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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_프레파라트연구소 || 분류_예술 || 판형_155×211 || 면수_256쪽
발행일_2008년 9월 01일 || ISBN: 978-89-960870-4-5-93600 || 가격_12,000원 || 프레파라트출판사




선무의 개인전을 위한 책. 『세상에 부럼없어라』展은 갤러리 쌈지(2008_0903 - 2008_0928)에서 개최하는 선무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 프레파라트연구소에서 진행한 선무의 개인전은 여러 만남들과 이야기들이 오갔다. 이 책은 그러한 만남들을 기록하고 작품에 대한 여러 비평문을 담은 것이다. 선무는 북한출신 작가이다. 그렇기에 그에게 집중되는 여러 관심과 해석에는 많은 오해와 왜곡들이 있다. 작가로서의 선무를 바로 알고,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진행된 개인전 프로그램은 작가와 큐레이터의 지속적인 만남과 『멘토링 프로그램』, 그리고 탈북 청소년과의 만남인『셋넷학교 미술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이 전시를 위한 새로운 비평글이 수록되었으며, 기존 비평글 중에서 특히, 비평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으로 이루어진 『비평의 상호교류』는 작품 해석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을 제시한다. 이처럼 단순한 작품 자료집이 아닌 이 책은 작가 선무를 이해하는데 좋은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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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빛 속삭임의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 ● 화면에서 김정일은 마치 동네에서 담배 사러 나온, 배불뚝이 아저씨마냥 편안하고 익살스럽다. 허겁지겁 나왔는지 한 쪽 신발은 나이키, 다른 쪽은 아디다스 신을 신고 있다. 핑크색 바탕에 캐릭터 만화같이 등장한 김정일의 초상화는 발랄하다 못해 키치적으로 느껴진다. 그 모습은 배불뚝이 그 자체이다. 주체사상의 수장으로서의 김정일은 온데간데 없고, 익살스러운 백수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에서 선무는 분명 다른 가능성을 발견했을 것이다. 민족의 지도자로 인민대중의 혁명적 령도인 김정일을, 신성화되어 범접하기 힘든 그 인물을 선무는 마음대로 재단하기 시작한 것이다. ■ 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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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이데올로기의 역사, 그 공공영역으로의 시선 ● 많은 관점에서 선무가 던져놓은 화두는 국제 사회에서 외교적으로 이단아로 취급받는 북의 현실을 보여준다.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탈북은, 모든 인민이 정부를 믿고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는 비논리적인 북한 사회를 탈피하고 싶었고 결국 그것을 외로운 몸으로 감행해야만 했던 개인의 문제, 그리고 북한 정부와 이념적 대결의 구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남한 정부, 결코 정치의 역사로 그칠 수 없는 개인적 이산가족의 역사이다. 우리 모두의 역사적 공공영역을 폭로하는 선무의 태도는 프로파간다(propaganda)적인 텍스트와 함께 순수한 인간의 욕구, 소년의 감정과 같은 불안한 시선과 애매한 색채를 가진다. 이것이 선무 작품의 현재 위치이다. 누구도 그의 작품을 정치적 역사의 과제로, 혹은 고향을 떠나온 개인의 비극적인 역사로 단정 지을 수 없다. 때로는 미술이라는 단편적인 풍경으로 평가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 이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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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이데올로기 ● 자신의 신념 및 사고는 이데올로기가 아니고, 상대의 그것은 이데올로기라고 간주하는 것은 모순일 것이다. 권력투쟁으로 귀결되기 마련인 사회적 갈등의 장에서, 투명한 중립 지대보다는 지배적 이데올로기와 저항적 이데올로기가 있을 뿐이다. 선무의 작품에서 비판되는 북한의 지배 이데올로기는 영국의 문예이론가 테리 이글턴이 『이데올로기 개론』에서 정리한 바 있듯이, ‘체계적으로 왜곡된 의사소통’이며, ‘지배적 정치권력을 정당화하는 것을 돕는 잘못된 사고’에 가깝다. 그러나 예술 활동을 통해 그 체제를 열렬하게 비판 하는 것 역시, 모종의 ‘행동 지향적 신념체계’라는 점에서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억압을 벗어나 자유를 찾아 길을 떠난 작가의 신념과 행동이 그러하다. 자유와 풍요에 대한 갈증으로부터 비롯된 이러한 신념과 행동은 북한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원동력이 된다. 이데올로기는 북한 당국이나 탈주자 모두에게 자기 정당화의 사유를 부여하는 것이다. ■ 이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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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론, 혹은 상극의 경계 위에 선 탈북작가 ● 그러나 민병교의 해석에는 오해의 여지가 없지 않다. 첫째는 통약불가능성으로 설명되는 맥락이 지나치게 협소하게 가정되어 있다. 즉 그 각각의 맥락들이란 남한과 북한이다. 여기서 민병교가 잘못 상정하는 것은 선무의 작업에서 지칭되는 남한과 북한이 결코 서로 다른 맥락이 아니라, 분단의 상황이라는 좀 더 총체적 맥락(Context) 속에 통합되는 부분적 맥락들(context 1, c2)이라는 것이다. 특히 그의 작업의 결정적인 구성요소인 탈북은 그러한 부분적 c1와 c2의 경계를 오가는 사건이며, 이 사건에 의해 그것들은 서로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동일한 시간과 공간 속에 충돌하는 단일 맥락이 되어 버린다. ■ 김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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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작가 선무 vs. 예술가 선무: 김동일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 ● 김동일의 이 같은 지적은 부분적 옳다. 즉, 남(c2)북(c1)은 한반도라는 더 포괄적인 정치적 맥락(c)에 포섭되어 있다는 그의 지적에는 이견이 없다. 남한의 정치적 상황을 이야기할 때 북한을 배제할 수 없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사실로부터 그는 필자의 선무론에서 “통약불가능성으로 설명되는 맥락이 지나치게 협소하게 가정되어 있다”고 비판한다. 김동일의 견해에 반박하기에 앞서 통약불가능성의 의미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민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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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線無)는 1972년 북한 황해도에서 태어나 1998년 탈북하여 2001년에 남한의 땅으로 넘어왔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2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7회의 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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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작품모음

제1장 세상에 부럼없어라
1. 전시작품 소개
2. 핑크빛 속삭임의 노래 ‘세상에 부럼없어라’ / 백곤
3. 개인과 이데올로기의 역사, 그 공공영역으로의 시선 / 이단지
4. 미술과 이데올로기/ 이선영

제2장 북한미술과 선무
1. 붉은 하늘에서 불어오는 바람 - 주체사상과 선무의 미술 / 백곤
2. 부록: 북한의 미술계

제3장 조언자의 조언을 듣다 『멘토링프로그램』
1. 멘토링은 대화이다
2. 박상영 셋넷학교장과의 대화 / 08.0701
3. 최금수 네오룩 소장과의 대화 / 08.0708
4. 이선영 미술평론가와의 대화 / 08.0715

제4장 셋넷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미술프로그램
1. 바람에게 주는 말 / 박상영
2. 미술프로그램은 만남이다
3. 미술프로그램 1부_이야기 + 이야기 / 08.0701
4. 미술프로그램 2부_함께 그리는 예술 / 08.0708
5. 미술프로그램 3부_마음에 새기기 / 08.0715

제5장 비평의 상호교류
1. 線無, 교차와 침투의 시선 / 민병교
2. 선무론, 혹은 상극의 경계 위에 선 탈북작가 / 김동일
3. 탈북작가 선무 vs. 예술가 선무: 김동일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 / 민병교

제6장 작품과 약력
1. 작품목록
2. 작가약력

후기
1. 큐레이터의 일기
2. 참여자 후기
3. 회의 일지

에필로그
첫 만남에서 전시까지
이 땅은 지금…
2008/09/01 02:54 2008/09/01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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